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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함께 성장하는 팀을 만들어간다는 것 - sophia

역할(직무)
People Specialist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해피해킹 People팀 sophia입니다.
해피해킹은 운영본부로 People팀을 두고 Success, Happiness, Culture 파트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저는 Culture 파트에서 조직문화와 브랜딩을 맡고 있어요.

해피해킹에 합류한 과정을 들려주세요.

대학에서 알고 지내던 선배인 jun을 통해서 해피해킹을 알게 됐어요. 1월 1일에 새해인사를 하다가 jun이 “우리 회사 올래?”라고 제안해줬고, 일이 착착 진행되더니 서류도 내고 면접도 보고 합류하게 됐죠. 지금 생각하면 해피해킹이 새해선물처럼 찾아왔던 것 같아요. jun도 회사에 만족하고 자신 있었기 때문에 저를 망설임 없이 해피해킹으로 끌어들인 게 아닐까요?(웃음)

면접 경험에 반해서 해피해킹 입사에 확신을 가졌다고 들었어요.

맞아요. 저는 john과 ken이 참여한 면접을 봤는데요. 일반적으로 채용면접이라고 하면 상상하는 15분-20분 동안 나를 증명해내야 하는 무거운 분위기의 면접이 아니었어요. 애초에 면접에 가기 전에 “우리 소개팅처럼 편하게 같이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 사이인지 확인해봐요”라는 말을 전해 들었었고요. 면접을 2시간 동안 봤는데 저는 내내 편안했어요. 회사가 일방적으로 저를 평가하는 분위기가 아니라 정말 같이 일하면 잘 맞을지 확인해보는 자리란 걸 많이 느꼈죠.
면접이 편안한 분위기였다는 걸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게 저는 인턴 경험을 제외하고는 커리어의 시작이 해피해킹이거든요. 사실 첫 시작을 스타트업에서 한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컸어요. 저는 신입이고 그래서 일을 ‘배워야 하는’ 입장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때까진 스타트업은 일을 배울 수 있는 구조는 아닐 거라 생각하기도 했었고, 경험이 없으니 제가 스타트업에 당장 기여할 수 있는 게 크지 않을 거라고도 생각했고요. 면접에서도 솔직하게 이런 생각을 말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면접에서 제가 그런 모습을 보였다는 게 아직도 놀라운데요, 이상하게 분위기가 그랬어요. 이 자리에서 이 사람들에게 내 커리어 고민을 나누고 싶단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더라고요.
제 고민에 대해 john은 ”그동안 해왔던 어떻게 좋은 사회를 만들어갈까에 대한 고민이, 어떻게 좋은 회사를 만들까의 고민과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말해줬어요.
제가 대학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했거든요. ken도 본인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이 일을 하고 있는지, 제가 People팀에서 어떤 일들을 할 수 있을지 말해줬어요. 그 말들이 저한테는 정말 큰 용기가 됐어요. 제가 만약 해피해킹에 입사하지 않게 되었더라도, 면접에서 오고간 말들은 제 커리어에 있어 큰 힘이 되었을 것 같아요.
일반적으로 채용면접이라 하면 내 좋은 모습만 보여줘야 할 것 같잖아요. 그런데 부족하지만 솔직한 모습에서도 성장가능성, 회사와 ‘케미’를 만들어낼 수 있는 면들을 잘 찾아내려고 하는 게 해피해킹의 채용방식인 것 같아요. 최종적으로 해피해킹과 함께 하진 않는다해도, 이런 채용과정을 거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거라 말씀 드리고 싶어요.
특히 컬처핏 면접에서는 제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고, 일과 직장에 대해서는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지 같은 이야기를 나눴어요. 면접을 보는데 “내가 이 회사와 함께하지 못하더라도 그건 내 부족함 때문이 아니라 함께 일하기엔 서로 잘 맞지 않는 거겠구나” 하는 생각을 내내 했던 것 같아요. 이 회사와 맞지 않는다고 해서 내가 잘못되었거나 부족한 건 절대 아니잖아요. 그냥 맞지 않는 거죠. 저도 마냥 불안한 구직자였던 시절이 있었잖아요. 그땐 그냥 간절함이 커서 내 부족함을 먼저 생각했었지만, 해피해킹 면접이 “회사와 나의 fit”이란 게 어떤 의미인지 잘 알게 해줬던 경험임에는 틀림없어요.
솔직히 말하면 저도 ‘도파민을 자극하는 일이 아닌, 사람들의 본능을 거슬러야 돈을 벌 수 있는’ 교육회사가 앞으로 얼마나 더 성장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의심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에요. 그런데 면접을 보고 나오면서 “여기 들어오고 싶어” 확신했죠. 우린 이런 목표를 가지고 있고 앞으로 이렇게 성장할 거야 에 대한 생각을 확실히 전달받았고, 이런 why를 가진 대표와 이런 why를 공유하고 있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라면 내 20대를 함께하면서 도전해봐도 좋지 않을까, 생각했던 것 같아요.

해피해킹은 어떤 곳인가요?

이건 해피해킹의 일하는 방식, 문화와 연결지어서 말씀 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사실 개발자들이 모인 곳이라고 하면 상상되는 모습이 있잖아요.(웃음) 괜히 시크하고 차갑고 무심할 것 같은? 저도 입사하기 전에 그런 모습을 상상하고 겁먹기도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실제로는 다들 따뜻하고 잡담도 좋아하고 되게 화기애애해요. 개인적으로는 매달 다같이 모이는 All-hands 미팅이나 Townhall 미팅 때면 다들 이번엔 어떤 재미를 주실지 기대하고 그래요.
일에 있어서 해피해킹은 MECE라고 해서 효율성을 되게 중요하게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이상하게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는 비효율이라 여겨질 수 있는 모습들이 보이는 거예요. 그 이유가 어떤 일이 있으면 서로 그 일의 맥락을 처음부터 끝까지 정말 “구구절절” 반복해서 설명해요. 진짜 비효율인 거죠. 근데 그렇게 했을 때 서로 맥락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고 이 일이 지금 왜 필요한지에 대해 충분히 납득할 수 있어서 좋아요. 이런 오버커뮤니케이션이 당연하게 자리잡은 게 우리가 핵심가치가 honesty라 말할 수 있는 이유가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는 다들 일에 있어 냉정하고 효율적인 모습이 전혀 안 보여요. 교육이란 맥락이 한 번 더 들어와서인지 정말 소통에 진심인 회사에요.
영어이름을 사용하는 것도 자랑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많은 스타트업들이 “-님”이라고 서로 칭하는 걸 되게 많이 홍보하거든요. 근데 우리는 “-님”, “-”께서” 같은 존칭표현을 사용하는 것 자체를 지양해요. 처음에 저는 이게 너무 어려웠어요. 그런 표현들이 존중의 표시라 생각하기도 했었고, 제가 회사에서 아직 어린 축에 속하기 때문에 너무 버릇없게 느껴졌달까요. 그런데 이런 문화 자체가 나이나 입사시기 등에 관계 없이 누구에게나 편하게 말을 걸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에요. 익숙해지니 이젠 확실히 자유로워짐을 느껴요. 나이, 직책 그런 거 상관 없이 우리는 다 같은 “동료”란 게 느껴져요.
온보딩 과정에 john과의 1:1 CEO 커피챗 시간이 있거든요, 그때 john이 저에게 “일주일 다녀보니 어때요” 라고 물었을 때 저는 “과장할 것도 없이 있는 그대로만 보여줘도 다들 오고 싶어할 텐데 왜 우린 이렇게 안 알려져 있을까요.”라고 아쉬워 했었어요. 더 자랑할 시간만 주어진다면 하루종일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웃음)

스타트업에서의 경험이 특별하게 느껴지는 순간이 있을까요?

왜 이 일이 필요한지 스스로 판단하고 스스로 생각해서 움직인다는 게 큰 것 같아요. 그래서 정말 사소한데 시간은 오래 걸리는 힘든 일을 할 때에도 지금 이 일을 왜 해야 하는지 스스로 잘 알고 있어서 그 일조차 의미 있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것 같아요. 사실 해피해킹 구성원들은 밤 늦게 온라인으로 모여서 같이 공부하고 일하고 다들 치열하게 살고 있거든요. 근데 그걸 딱히 회사가 시키는 것도 아니에요. People팀만 해도 평균적으로 한 주에 웨비나 1-2개 정도는 꾸준히 듣고 있고, 학생들을 가르친단 부담을 안고 있는 강사 분들의 연구량도 엄청 나겠죠. 다들 그냥 각자가 하는 노력들이 왜 필요한지 알고 있어서 스스로 생각하고 이유를 찾아서 움직이는 것 같아요.
또 저는 해피해킹에 들어오고 나서 스타트업에 왔으니 머리를 탈색해볼까, 어설픈 일탈을 고민하기도 했었거든요. 스타트업에서 일하게 됐다고 말하면 제 친구들이 모두 놀랄 정도로 저는 남들이 말하는 순탄하고 정석적인 길을 걸어야 한단 부담이 되게 컸어요. 해피해킹과 함께 하면서 이젠 일하는 방식에 있어서 어떻게 하면 조금 더 높은 성과를 내면서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지에 대한 생각이 확실히 자유로워졌단 걸 느껴요.

그동안 해피해킹에서 성장한 게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 jun의 의견제시 + tak의 아이디어 반영을 통해 People팀이 완성한 해피해킹 구매/회식/업무 요청 자동화 프로세스
일단 해피해킹에서는 좋은 글이나 영상을 공유하고 서로 인사이트를 나누는 일이 자연스러워요. 그 과정에서 배우고 느끼는 게 크죠. 또 서로의 일에 대해 구성원들이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주세요. 특히 개발을 하는 분들이라 그런지 같은 일도 어떻게 더 효율적으로 쉽게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아이디어가 많아요. 팀을 구분하지 않고 서로의 성장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단 걸 많이 느끼죠.
사실 일하다 보니 조직문화 업무란 게 생각보다 제 예상대로 흘러가진 않더라고요. 우리 이런 가이드나 합의가 없어서 일하는 데 불편한데 이거 좀 고민해주세요, 이런 요청사항에 대응하는 것만으로도 하루하루가 정신없이 흘러가요. 처음에는 제가 주도적으로 뭔가를 만들어나가지 못한다는 게 스스로가 능력이 없는 사람처럼 느껴지기도 했어요. 그런데 생각을 바꾸게 됐어요. 문화란 게 어차피 억지로 만들어서 앞으로 이게 우리의 문화니까 따르세요, 라고 해서 정착되는 게 절대 아니잖아요. 일단 구성원들이 일하는 데 방해가 되는 요소들을 듣고, 그걸 개선해서 일하기 좋은 우리만의 방식들을 하나하나 쌓아가는 게 문화란 걸 다시 곱씹고 있어요. 이걸 깨달은 것만으로도 그동안 많이 배우고 성장한 거라 생각해요.
물론 그 과정에서 힘든 점도 많았어요. 기본적으로 지금 하는 일이 똑 떨어지는 답이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제가 한 일에 100% 만족할 수 없다는 게 큰 것 같아요. 저는 이거 아닐 수도 있지 않을까, 제 스스로를 끝까지 의심하는 성격이거든요. 그래서 모든 일은 버전을 찍어놓고 피드백을 받으면서 계속 업그레이드 중이지만, 지금 하고 있는 이 고민의 과정조차 성장의 과정이라 믿어요.

요즘 코딩공부를 하고 있잖아요.

맞아요. ken과 함께 alex의 코딩교실 학생으로 참여하고 있어요. 예전부터 개인적으로 배워보고 싶단 생각은 가지고 있었는데 해피해킹에 입사하면서 배워야 할 이유가 더 분명해졌어요.
첫번째로는 우리가 이렇게 좋은 교육을 하고 있단 걸 증명해 보일 수 있는 실험체가 되어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어요. 우리가 코딩을 교육하는 회사인데 저조차도 코딩을 못하면서 우리 교육 잘해요, 말하고 다니는 건 설득력이 없을 거라 느꼈던 거죠.
두번째로는 강사 분들이 던지는 개발자 드립에 같이 좀 웃어보고 싶어서도 있어요.(웃음) 정말 진지하게는 개발자들의 언어와 일하는 방식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일하는 방식을 맞춰보려는 의도도 컸어요. 내가 하는 일이 일 잘하는 방식을 고민하는 일인데, 다들 어떤 생각과 방법으로 일하고 있는지를 모르면 안 되겠더라고요.
코딩을 배워보고 싶단 의지가 있는 걸 알게 된 alex가 먼저 코딩교실을 진행해보지 않겠냐고 제안해줬어요. alex도 개인적으로 사내교육에 대해 실험해보고 싶었던 게 있었대요. alex는 저희에게 코딩을 가르쳐주고, ken과 저는 People팀에서 john과 붙어서 일하며 알게 된 일하는 방식이나 인사이트를 전달해줘요.
# sophia의 파이썬 오류를 감상하던 kyle 할아버지의 표정
alex와 john, woong한테 감사한 게 계속 동기부여를 해주세요. 사실 열심히 일하고 퇴근해서 코딩공부를 한다는 게 절대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아요. 의지 부분에서나 체력적으로나요. 저나 ken도 마찬가지지만 수업을 해주시는 alex도 그렇겠죠. 근데 코딩을 배워야 하는 이유, 이 공부를 통해 앞으로 People팀 업무를 어떻게 자동화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해주세요. 해피해킹에서 같이 공유했던 글 중에 비효율의 숙달화를 경계해야 한단 글이 있었어요.
“일터에서 벌어지는 최악의 상황 중 하나는 ‘비효율의 숙달화’입니다. 엄청나게 비효율적인데 시간이 지나다보니 나름 요령이 생기고 숙달이 되는 겁니다. 그러면, 자신이 일하는 방식이 엄청나게 비효율적이라는 사실을 잊어버립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하루 고생하며 열심히 일했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우리는 스스로에게 물어봅시다. 우리는 ‘비효율을 숙달해서 혁신의 필요성을 잃어버린 것은 아닌가?’, ‘고객과 외부자가 볼 때는 말도 안되는 비효율을 우리는 너무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은 아닌가?’, ‘나비가 아닌 더 나은 애벌레가 되려 하는 것은 아닌가?’”
글을 보는데 그동안 내가 비효율을 숙달하려고 애쓰는 사람으로 살아온 건 아닌가 정말 많은 걸 느끼고 생각하게 됐어요. 그리고 만약 코딩 공부를 하다가 완전히 직무를 전환하게 되는 것도 환영이라고 말씀해주세요.
이렇게 항상 길을 잃지 않고 목표를 잃지 않게 옆에서 계속 힘을 주니까, 진짜 때려칠까 싶다가 강제로라도 포기를 못하는 거죠.(웃음)
# People팀의 코딩공부는 새벽까지 계속된다-!

마지막으로 People팀에서 느끼는 해피해킹 생활은 어떤가요?

너무 좋아요. 매일 웃음이 끊이지 않고 즐거워요. lynda와 ken한테 배우는 것도 많고요. 사실 다른 회사에서 만났다면 lynda, ken과 저는 팀장님과 막내사원 정도의 위치에서 만났을 거예요. 근데 서로가 너무 편해요. 특히 해피해킹이 첫 회사인 저는 People팀이 너무 의지되는 존재죠. 업무상 어려움이나 개인적인 고민을 편하게 나누기도 하고요. 이건 강사 분들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정말 해피해킹이기 때문에 가능한 거라 생각해요.
john은 People팀이 해피해킹 팀원들의 입장을 충분히 대변하고 본인의 의견에 대해서는 반대표를 많이 던져달라고 말해요. 그리고 HR, PR 이런 업무는 보통 ‘지원직군’이라고 말하잖아요. 근데 해피해킹에서는 HR, PR 업무가 왜 ‘지원’직군이어야 하냐면서 People 팀원들에게도 People Specialist, Happiness Specialist란 이름을 붙이고 “Specialist”란 말을 강조해요. 그때 또 한 번 내가 좋은 조직에 들어와있구나 느꼈죠.
해피해킹은 정말 건강하고 따뜻한 회사예요. 해피해킹이 일하는 이야기에 마음이 설레는 많은 분들이 우리의 동료가 되어서 다같이 무럭무럭 성장해갔으면 좋겠어요